생태학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43화 중편] 보이지 않는 신호의 언어, 생태적 신경전달물질의 비밀 서론: 텅 빈 바다를 채우는 화학적 대화 지난 상편에서 우리는 거대한 포식자 '어륨'에 맞서는 군집 생명체들의 병렬형 신경망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가 남았습니다. 물리적인 연결선 하나 없이, 수만 마리의 개체가 찰나의 순간에 동일한 방향으로 몸을 틀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뇌세포 사이를 흐르는 신경전달물질과 정확히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생태적 화학 신호' 덕분입니다. 오늘은 보이지 않는 바닷속을 가득 채운 그 은밀하고도 치밀한 대화의 언어를 분석해 봅니다. 본문: 화학 신호로 구축된 거대한 사회적 뇌 1. 페로몬, 생태계의 분자적 데이터 군집 생명체들은 개별적으로는 매우 단순한 지능을 가지고 있지만, 페로.. 더보기 [제43화 상편] 바다의 학살자를 넘어서는 지능, 집단 군집의 뇌과학적 비밀 서론: 학살자의 등장과 생태계의 비상사태 지난 42화에서 우리는 바다의 절대 지배자라 불리는 ‘어륨’의 압도적인 등장을 목격했습니다. 수천만 년 동안 진화의 정점에 서 있던 포식자의 출현은 고요하던 생태계의 질서를 단숨에 붕괴시키는 거대한 충격이었어요. 마치 평온한 숲에 예고 없이 떨어진 벼락처럼, 어륨의 존재는 피식자들에게 절체절명의 위기를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대자연의 생명체들은 이 위기 앞에서 결코 무력하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수억 년간 다져온 생존의 지혜는 포식자의 덩치가 커질수록 더 정교하게 진화해 왔으니까요. 오늘 제가 집중적으로 조명할 주제는 거대한 포식자의 힘에 맞서는 미물들이 보여주는 놀라운 '군집 지능(Swarm Intellige.. 더보기 이전 1 다음